키워드글쓰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[글쓰기 연습] 2014.1.13 그리움 지갑, 안경, 손수건 텅 빈 지갑속, 오래된 사진 한장을 습관처럼 꺼내고는 다시 넣었다. 매번 그리움을 달래려는 이 행동이 되려 더 짙은 그리움만 불러 일으킨다. 그럴때면 어김없이 쓰디쓴 에스프레소 한 잔과 빛 바랜 소설 한권, 낡은 안경을 고쳐쓰고 익숙한 글들을 본다. 제임스 조이스의 글에서 풍기는 어두침침하고 음울한 뒷골목의 분위기와 자연스레 어울리는 이 곳은 아일랜드 더블린 시내에서 꽤 떨어진 작은 카페. 잔잔하게 그리고 쓸쓸하게 밴드의 연주가 흘러나오고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오랜 세월 손 때묻은 그 손수건으로 창 밖을 닦아 본다. 입김을 불어보고 그리운 이의 얼굴을 그려본다. 다시 지운다.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그림을 지워본다. nighthawks - Edward Hopper 1942 더보기 이전 1 다음